제9강 - 해체의 뒤안길 2-1 : 해체에서 자유로 (1교시)
⇒ 원형에 대한 철저한 해부가 바탕이 되지 않은 문화적 코드로서 1. 거리 두고 읽기―『노자』 제1장에 대한 해석의 예 [원문]
[번역] 길을 길이라 말하면 늘 그러한 길이 아니다. 이름을 이름 지우면 늘 그러한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는 것을 하늘과 땅의 처음이라 하고 이름이 있는 것을 온갖 것의 어미라 한다. 그러므로 늘 바램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보고 늘 바램이 있으면 그 가생이(차이를 가능하게 하는 힘:김형효)를 본다. 이 둘은 같은 것이다. 사람의 앎으로 나와서 이름을 달리했을 뿐이다. 그 같음을 가믈타고 한다. 가믈고 또 가믈토다! 뭇 묘함이 모두 그 문에서 나오는도다! (김용옥 역) [해설]
1) [왕필의 주석] 언표할 수 있는 도와 이름 지을 수 있는 이름은 ‘구체적 사태’와 ‘구체적 사물’을 가리키므로 영원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언표할 수 없다”고 또 “이름 지을 수 없다”고 한 것이다.(可道之道, 可名之名, 指事造形, 非其常也. 故不可道, 不可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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