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하늘은 너르고 땅은 오래간다. 하늘과 땅이 능히 너르고 오래갈 수 있음은, 자기의 삶을 조작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능히 오래갈 수 있는 것이다.

2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그러하므로 성스러운 사람은 몸을 뒤로 하기에 그 몸이 앞서고, 그 몸을 내던지기에 그 몸이 존한다.

3 非以其無私邪? 故能成其私.
이것은 사사로움이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능히 사사로움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해설]
1 김용옥은 “以其不自生”을 “자기의 삶을 조작치 않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한다. 왕필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자생하면 다른 것과 더불어 다투게 되지만, 자생하지 않으면 다른 것들이 모두 그에게 돌아오게 된다.”(自生則與物爭, 不自生則物歸也.) 하상공의 해석은 이와 다르다. “하늘과 땅만이 홀로 장구할 수 있는 것은 천지는 안정되어 있으면서 베풀되 보답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들이 살면서 자기만 부유하게 되는 이로움을 구하는데 급급하여 남의 것을 빼앗아 자기에게 주는 것과는 다르다.”(天地所以獨長且久者, 以其安靜, 施不求報, 不如人居處汲汲求自饒之利, 奪人以自與也.)

2-3. 여기서 왕필의 해석은 다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莊子·應帝王》: “무명씨가 말하였다. ‘너는 마음을 담담한 상태에서 노닐게 하고 정신의 기운을 막막한 상태에 합치하게 하라. 그런 상태에서 만물의 스스로 그러함에 따르되 거기에 너의 사사로움을 조금도 개입시키지 않는다면 천하가 잘 다스려질 것이다.’”(無名氏曰: “汝遊心於淡, 合氣於漠, 順物自然而無容私焉, 而天下治矣.”)

1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으니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해주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거의 도에 가깝다.

→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 물: 지혜를 끌어오는 원천. 가장 모범적인 삶의 모습을 물의 흐름을
    통해 깨우침.
⇒ 산: 태산은 그 거대함으로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품어주는 존재
    (인자는 넓음을 지닌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