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921～2005
- 국    가 : 한국


李大源 1921～2005. 11. 20.

한국의 화가.

호(號)는 이경(二耕).

경기도 문산(汶山)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경성 제2 고등 보통 학교[京城第二高等普通學校, 지금의 경복 고등 학교(景福高等學校)]를 거쳐, 아버지의 뜻대로 경성 제국 대학교[京城帝國大學校, 서울 대학교의 전신(前身)] 법과로 진학하여 1945년 졸업하였다.

가난에 시달려 온 같은 시대의 많은 다른 화가들과는 달리,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으며, 경성 제2 고등 보통 학교 재학 시절 [조선 일보(朝鮮日報)] 전국 학생 미술 전람회에서 특선을 하는 등 미술에 소질을 보였고, 그 뒤에도 제대로 평가받으며 작품 활동을 하였다.

우리 나라 최초의 화랑이었던 반도 화랑(半島畵廊)을 운영하였고, 영어⋅독일어⋅중국어에 능통하여 박수근(204) 등 우리 화가들을 국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소개하는 데 앞장섰다.

소탈하면서도 세련된 풍모에 ‘화단(畫壇)의 신사(紳士)’, ‘행복한 화가’라고 불리었으며, 우리 나라의 많은 근대 화가들이 1950～1960대에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하였지만, 그는 평생 자연을 그리는 구상 화가로 남았다.

점을 반복하여 칠하는 밝고 맑은 색채의 점묘(點猫)로 이루어지는 화면은 시각적이고 서정적인 자연을 표현하고 있으며 조화미가 있다. 생동감 있는 빠른 필치는 수묵화(水墨畫) 기법에 가까워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살려 낸 서양화가’라는 평을 받았다.

여러 차례의 국내 개인전과 미국⋅일본⋅독일 등지에서 국외전을 가졌다.

1967～1986년 홍익 대학교(弘益大學校) 교수⋅미술 대학장 및 총장, 예술원(藝術院) 회장, 외교 통상부 미술 자문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오지호(326) 미술상, 대한 민국 예술상, 금관(金冠) 문화 훈장, 국민 훈장 목련장 등을 받았다.

작품으로 [백일홍](1933년)⋅[북한산(北漢山)](1938년)⋅[초하(初夏)의 연꽃](1940년)⋅[담](1971년)⋅[소나무] 등이 있으며, 화문집(畫文集) [혜화동 오십 년(惠化洞五十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