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529～?
- 국    가 : 한국


李不害 1529(중종 24)～?

조선(朝鮮, 1392～1910)의 서화가(書畫家).

자(字)는 태수(太綏).

가계(家系)와 행적 등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림과 글씨에 모두 뛰어나고 지식이 해박하며 필법(筆法)이 정교하여 안견(292)에 버금가는 대가(大家)로 평가되었다.

윤두서(380)는 [화단(畫斷)]에서 ‘해박하고 정밀한 점은 안견에 버금가지만 활달한 맛은 더 낫다.’고 하였다. 남태응(南泰膺, 1687~1740, 조선의 문인이며 미술 평론가)은 [청죽화사(聽竹畫史)]에서 ‘강희안(24) 이후 석경(石敬, ?～?, 조선의 화원)⋅신세림(275) 등과 함께 세상에 이름을 떨쳤으나 진적(眞跡)은 드물다.’고 하였다.

작품으로 견본 묵화(絹本墨畫) [기려독행도(騎驢獨行圖)](개인 소장)⋅[산수도(山水圖)](개인 소장)⋅[예장소요도(曳杖逍遙圖)](13.5×18.6cm,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가 있으며, 전칭(傳稱) 작품으로 [모춘도(暮春圖)]⋅[묘작도(猫鵲圖)]가 있다.

[예장소요도]는 주산(主山)의 묘사에서는 남송(南宋, 1127～1279)의 마하파(馬夏派)적 요소가, 수법(樹法)에는 북송(北宋, 960～1126)의 화풍(畫風)의 영향이 엿보여 절충적 경향을 띠고 있다. 그러나 [산수도] 등에서는 절파(浙派, 중국 명나라 말기 때 발생한 회화의 한 파) 화풍의 영향이 보이고 있어 16세기 절파 화풍의 전개와 관련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