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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藍瑛) -

- 생몰년 : 1584~1664?
- 국    가 : 중국


藍瑛 1584~1664?

중국 명(明)나라(1368~1644) 말 청(淸)나라(1616~1912) 초의 화가.

자(字)는 전숙(田叔), 호(號)는 접수(蝶叟)⋅석두타(石頭陀).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첸탕(錢塘)에서 태어났다.

절파[浙派, 중국 명대(明代)에 발생한 회화의 한 파]의 마지막을 장식한 화가이다.

어려서 동기창(153)의 영향을 받았으며, 커서는 남부 지방과 북부 지방을 두루 돌아다니며 산수(山水) 경관을 둘러보고 역대의 명화(名畵)들을 살폈을 뿐 아니라, 폭넓게 공부하여 곽희(43)⋅마원(162)⋅미불(187)⋅미우인(191) 부자(父子)⋅심주(285)⋅이당(400)⋅하규(585)⋅황공망(620)에 이르기까지 고루 연구하고 그 장점들을 모두 배워 탁월한 화풍(畫風)을 이루었다.

당(唐)나라(618~907)⋅송(宋)나라(960~1270)⋅원(元)나라(1271~1368)의 제가(諸家)의 필법(筆法)을 익혀 뛰어난 산수를 그렸으며, 특히 ‘원말 4대가(元末四大家)’의 한 사람인 황공망을 연구하여 남화(南畫)풍에 기울어지다가 남북을 절충하여 일가(一家)를 이루었다.

중국의 화사(畵史)는 그를 일컬어 ‘절파 전군(浙派殿軍)’, 또는 ‘무림파(武林派)의 창시자’라고 한다. ‘절파 전군’은 그가 저장 사람이며 남송(南宋, 1127~1279)의 여러 화가들의 영향을 깊게 받아 대진(143)이 세운 절파의 기풍에 거의 근접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무림파의 창시자’라는 것은 그 스스로 만들어 낸 풍격이 독창적인 일가를 이루어 절파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았다는 평가에서 붙여진 것이다.

전해지는 작품은 대단히 많으나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송악고추도(松岳高秋圖)]로 대표되는 화풍으로, 붓의 흐름이 경쾌하고 옅은 진홍 채색이 주를 이루며, 바위와 나무의 묘사가 대담하고 기세가 넘친다.

다른 하나는 [백운홍수도(白雲紅樹圖)] 계열의 작품으로, 구상과 채색이 매우 치밀하고 정교하여 당대(當代)의 어느 그림들과도 다른 독특한 풍격을 보여 준다. 흐르는 물길에 대한 정교한 묘사가 특히 뛰어나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이 작품은 찾아보기 힘든 수작(秀作)이다.

그림에 낙관(落款)을 달 때 비록 장조(張照)의 그림을 모방하였다고 쓰고 있으나, 사실은 그가 스스로 이루어 낸 풍격이라고 할 수 있다. 74세 때 그린 [방송원산수십육도(仿宋元山水十六圖)]를 보면 그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만년(晩年)의 작품은 더욱 정취를 중시하였으며, 80세가 되어서도 의연히 붓을 세웠다. 필력(筆力)은 더욱 예리하여 심주와 비슷하다고 하였다. 산수화 이외에도 인물⋅화조(花鳥)⋅난석(蘭石)을 잘 그렸다.

그의 화풍이 널리 퍼져, 아들 맹(孟), 손자 심(深)과 도(濤)도 모두 그림을 잘 그렸으며, 고성(顧星)⋅왕환(王奐)⋅유도(劉度)⋅진선(陣璇)⋅풍선식(馮仙湜)⋅홍도(洪都) 등 뛰어난 화가들이 모두 그의 기법을 이어받았고 제자들도 대단히 많았다.

양저우에 머물던 때에도 이인(李寅) 등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진노연(陳老蓮, 1598~1652, 중국 명나라의 화가)도 어린 시절 그에게 그림을 배웠다. 공상임(孔尙任, 1648~1718, 중국 청나라 초기의 극작가)은 그의 [도화선(桃花扇)]의 제화(題畵)에서 ‘남영의 점경(點景)이 기존 화파(畵派)들의 화법(畫法)이 아닌 매우 새로운 경지에 들어섰다.’고 극찬하였다.

이 밖의 작품으로 [강고모설도(江皐暮雪圖)]⋅[고목문금(古木文禽)]⋅[만학청성도(萬壑清聲圖)]⋅[방대치산수도(仿大癡山水圖)]⋅[산수도(山水圖)]⋅[설산행려도(雪山行旅圖)]⋅[송석영지도(松石靈芝圖)]⋅[수애추염(垂崖秋艶)](타이베이 국립 구궁 박물관<臺北國立古宮博物館>)⋅[적설도(積雪圖)]⋅[정금완월도]⋅[죽석도(竹石圖)]⋅[창엄가수도]⋅[추암죽국(秋巖竹菊)](타이베이 국립 구궁 박물관)⋅[하산우후도(下山雨後圖)]⋅[해당비작(海棠飛雀)](타이베이 국립 구궁 박물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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