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
- 국    가 : 일본


常磐光長 ?～?

일본의 화가.

12세기 후반에 주로 교토(京都)에서 활동하였다.

궁정(宮廷) 신화(神話)를 그린 세밀한 두루마리 그림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들고 다닐 수 있는 60폭의 가로 두루마리 그림인 [연중 행사(年中行事)](1173년)가 대표작이다.

여기에는 궁정의 여러 구역을 배경으로 신하들이 다양한 의식(儀式)과 축제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원본은 1626년 불타 없어졌지만, 그 해 야마토에[大和繪,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가라에(唐繪)에 대하여 일본적인 주제와 기법을 강조하는 화풍]를 전문적으로 그린 도사파(土佐派)의 궁정 화가 조케이(如慶, 1599~1670)가 베낀 20폭은 지금까지 남아 있다.

1173년 당대(當代)의 화가 후지와라 다카노부(636)와 함께 궁전의 미닫이문에 ‘천황 행차’ 장면을 그렸는데, 이 그림도 나중에 불타 없어졌다.

인간의 행동을 묘사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였으며, 9세기 전반의 고위 관리(官吏) 도모 요시오(伴善男)가 몰락한 이야기를 서술적으로 묘사한 두루마리 그림 [도모다이나곤에고토바(伴大納言繪詞)]의 작자로도 알려져 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이 그림은 정밀한 윤곽과 색채로 세 개의 두루마리에 그려져 있으며,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극적인 생동감으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