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521~1593
- 국 가
: 중국
徐謂 1521~1593
중국 명(明)나라(1368~1644)의 문인이며 화가⋅서예가.
자(字)는 문장(文長), 호(號)는 천지(天池)⋅천지어은(天池漁隱)⋅청등노인(靑藤老人).
저장성(浙江省) 웨저우(越州) 산인현[山陰縣; 지금의 사오싱(紹興)]에서 태어났다.
중년에 벼슬길에 나아가 37세 때 병부 우시랑(兵部右侍郞) 겸 첨도 어사(僉都御史)에 올랐으나, 얼마 안 가서 투옥되어 53세까지 감옥살이를 하였으며, 미친 사람으로 행세하여 풀려난 뒤, 가난에 시달리다가 죽을 때까지 문학과 예술에 몰두하였다.
중국 회화사(繪畫史)에서 신동(神童)⋅관료⋅화가⋅광인(狂人) 등의 다양한 면모를 지녔던 인물로, 지독한 술꾼으로도 알려졌다.
시문(詩文)과 글씨에 능하였으며, 수묵화(水墨畫)에서 사의적(寫意的, 외형보다는 내면의 세계를 그린다는 뜻으로, 수묵화나 문인화가들이 이러한 경지를 추구하였다.) 화법(畫法)으로 절화(絶畫)의 경지를 개척하였다. 이것은 임량
(485)⋅진순
(565) 등의 화법을 발전시킨 것이다. 나중에 진순과 함께 ‘청등(靑藤)⋅백양(白陽)’이라고 불리었다.
나중에 절파(浙派, 중국 명나라 말기 때 발생한 회화의 한 파) 화가로 꼽혔는데, 대진
(143)으로 대표되던 절파는 마원
(162)과 하규
(585)의 남송(南宋, 1127~1279) 원체화(院體畫) 전통을 이은 화파이다. 그러나 기질과 화풍(畫風)은 석도
(240)⋅주탑
(561) 같은 17세기 개성주의(個性主義, personalism) 화가에 더 가까웠으며, 자유 분방하면서도 때로는 폭발적이었다.
그림으로 [화훼도권(花卉圖券)](워싱턴 프리어 미술관<Freer Gallery of Art, Washington D.C.>)⋅[화훼잡화권(花卉雜花券)]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서문장 전집(徐文長全集)]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