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ㅅ>소>소타쓰  

인쇄 하기  html이나 txt파일로 저장 합니다.  원하시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글자 크기 크게 글자 크기 작게
- 소타쓰(宗達) -

- 생몰년 : ?~?
- 국    가 : 일본


宗達 ?~?

일본의 화가.

정식 이름은 다와라야 소타쓰(俵屋宗達).

그의 생존 연대(年代)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와라야(俵屋)’라는 상호를 가진 유복한 상인(商人) 집안에서 태어났고, 교토(京都)에서 활동하였다. ‘호쿄(法橋, 왕실에서 뛰어난 화가나 의사에게 주는 명예로운 칭호의 하나)’를 받았다.

그의 작품에 대한 문헌과 언급은 조금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자료는 주로 세 통의 편지와 그의 두루마리 그림 가운데 하나에 적혀 있는 제사(題詞)로 이루어졌다. 문헌 자료가 이처럼 부족한 이유는 그가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도쿠가와 시대(德川時代, 1603~1867년, 에도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었던 가노파(狩野派, 중국적인 소재와 기법을 중시하는 일본의 회화 유파)나 하세가와파(長谷川派) 또는 도사파(土佐派)에 속하여 있지 않았으며, 전통적으로 훌륭한 화가들을 배출한 귀족이나 무사(武士) 계급에 속하여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사파란, 일본의 도사(土佐) 일족과 그 집안에 입양된 화가들로 구성된 화파(畫派)를 말한다. 가노파와 더불어 당대(當代)의 공식 화파를 이루었다. 두 화파는 도쿠가와 시대 말까지 명맥을 유지하였으며, 둘 다 15세기 화가들의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한다.

제작 연도(年度)가 적혀 있는 얼마 안 되는 작품으로 미루어 1570년쯤에 태어나 1600년쯤부터 1630년대까지 활동하였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간혹 자신을 ‘다와라야 소타쓰’라고 한 것을 보면 교토에서 중국식 직물로 널리 알려진 다와라야 직물 공장과 관련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마 풋내기 화가 시절에 다와라야 공장에서 일하였을 것이다. 그는 호쿄 칭호를 받은 뒤에야 작품에 소타쓰라고만 서명(署名)하였다.

당시의 일기와 대중 소설을 보면 ‘다와라야 그림’과 ‘다와라야 부채’에 대하여 언급한 구절이 나오는데, 이것은 이 공장에서 생산한 장식적 제품이 대단한 인기를 누렸음을 시사한다. 이것은 또한 그의 작품 가운데 부채 그림이 유난히 많은 이유도 설명해 준다. 그의 스승이 누구이며 어떤 가르침을 받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화풍(畫風)은 중국식 수묵화(水墨畫)보다 다채롭고 장식적인 일본 고유의 회화 전통에서 유래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채색화뿐 아니라 단색화도 그렸다.

그의 이름은 자주 혼아미 고에쓰(611)와 결부되었는데, 기록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은 자매와 결혼한 동서(同壻) 사이였다고 한다. 실제로 17세기 초에 제작된 몇몇 두루마리 그림에서 혼아미 고에쓰의 글씨와 함께 금색과 은색 물감을 칠한 소타쓰의 장식 도안이 그려져 있다.

일본 야마토에[大和繪,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가라에(唐繪)에 대하여 일본적인 주제와 기법을 강조하는 화풍]의 전통과 중국 수묵화의 기법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장식 화풍을 개발하였다. 그의 그림은 특유의 일본인다운 미적(美的) 감수성으로 파악한 자연을 뛰어난 장식으로 변형한 것이다.

작품에 제작 연도가 적혀 있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작품의 제작 순서를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교토 요겐인(養源院, 쇼군 도쿠가와의 아내를 위하여 1621년 재건하였다.)의 미닫이문에 그린 일련의 그림은 그가 당시에 이미 명성을 떨쳤다는 것을 보여 주며, 그가 이 그림을 맡았기 때문에 호쿄 칭호를 받았을지 모른다고 시사한 사람도 있다. 요겐인의 미닫이문에서 소타쓰는 예술적 원숙함과 독자성을 얻은 것이 분명하다.

오늘날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작품은 대부분 그 뒤 10년 동안 제작되었을 것이다. 그의 것으로 여겨지는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은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 978?~1016?, 일본 헤이안 시대의 여류 작가)가 쓴 11세기의 장편 소설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모두 54권)에 나오는 장면을 그린 한 쌍의 6폭 병풍화이다. 도쿄의 세이카도(靜嘉堂) 재단에 있는 이 작품은 원래 다른 대표작 몇 점과 함께 교토의 산보인(三寶院)에 보존되어 있었다.

그 밖에 작품으로 무악(舞樂)에 맞추어 춤추는 여인을 그린 두 폭 병풍(교토 산보인), 교토 겐닌사(建仁寺)에 있는 천둥신과 바람신을 그린 한 쌍의 2폭 병풍이 있다. 미국에 있는 작품 중 가장 뛰어난 것은 소나무로 뒤덮인 마쓰시마만(松島灣)의 섬을 그린 한 쌍의 6폭 병풍화(워싱턴 프리어 미술관<Freer Gallery of Art, Washington D.C.>)이다.

상위  이전  다음


제작 : 동방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