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921～
- 국    가 : 한국


孫東鎭 1921. 4. 24.~

한국의 서양화가.

경상 북도 경주(慶州)에서 태어났다.

1946년 일본 도쿄 예술 대학교(東京藝術大學校) 미술학부, 1948년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그 뒤 파리 국립 현대 미술 대학교 4년을 수료하면서 프레스코(fresco, 소석회에 모래를 섞은 모르타르를 벽면에 바르고 물기가 있는 동안 채색하여 완성하는 그림)에 관심을 가졌다. 이는 1959년 귀국한 뒤에 제작하였던 작품에서 뚜렷해졌다.

한국의 민속과 민예 등의 모티프(motif)를 사용하였는데, ‘탈’을 주제로 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1966년부터 ‘탈춤’ 연작(聯作)을 제작하였는데, 황토색을 배경으로 여러 형태의 탈춤을 추는 인물을 단순화하여 그렸다. 이러한 동적(動的)인 ‘탈춤’ 연작은 1976년의 개인전을 계기로 정적(靜的)인 패턴으로 바뀌었다. 주제는 거의 형태의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추상화하였고 화면에 여러 가지 색채를 겹쳐 바른 뒤 긁고 갉아 내어 물감의 층이 더욱 얇아졌다.

대한 민국 미술 전람회(國展) 초대 작가 및 심사 위원을 지냈으며, 1958년 살롱 데 쟁데팡당(Salon des Indépendants,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무심사 미술 전람회. 앵데팡당 또는 독립파 살롱이라고도 한다.)을 비롯하여 국내외전을 많이 열었다. 서울 대학교⋅이화 여자 대학교(梨花女子大學校)⋅수도 여자 사범 대학교(首都女子師範大學校, 지금의 세종 대학교) 등에서 후진을 양성하였다.

작품으로 [반월성(半月城)]⋅[신선도(神仙圖)]⋅[탈춤] 등이 있고, 한국 산업 은행(韓國産業銀行) 본점의 벽화를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