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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지(顧愷之) -

- 생몰년 : 344?~406?
- 국    가 : 중국


顧愷之 344?~406?

중국 동진(東晉, 317~419)의 화가.

자(字)는 장강(長康)⋅호두(虎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때와 죽은 때는 분명하지 않으나, 의희 연간(義熙年間, 405~418년) 초기에 산기상시(散騎常侍)가 된 뒤 얼마 있다가 62세로 죽은 듯하다.

364년(興寧 2년)에 장쑤성 건강[建康, 지금의 난징(南京)]의 와관사(瓦棺寺) 벽면에 [유마거사상(維摩居士像)]을 그림으로써 처음으로 화가로서 이름을 나타냈는데, 이 그림은 중국에서 널리 알려진 불교 성자(聖者) 비말라키르티(Vimalakirti, 維摩詰)의 초상으로, 그가 처음으로 그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여러 방면에 재주가 있는 초기의 중국 화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물화의 새로운 정형(定型)을 제시하였다. 초상화와 옛 인물을 잘 그렸으며, 중국 회화사상(繪畫史上) 인물화의 최고봉으로 알려졌다.

화론(畫論) [논화(論畫)]와 도교적(道敎的)인 내용을 담고 있는 [화운대산기(畫雲臺山記)] 등이 전해지고 있어, 그의 회화 사상을 엿볼 수 있다.

남조(南朝) 송(宋)나라(420~478)의 육탐미(378), 양(梁)나라(502~557)의 장승요(498)와 함께 ‘육조(六朝)의 3대가(大家)’라고 일컬어지며, 장언원(張彦遠, 815~879, 중국 당나라의 서화론가)이 중국의 화가 371명의 전기(傳記)와 함께 회화에 관한 자료⋅지식⋅논의 등을 실은 [역대 명화기(歷代名畫記)](835년쯤) 등에서도 세 사람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런던의 대영 박물관(大英博物館, British Museum, London)에 있는 [여사잠도권(女史箴圖卷)](349×24.7cm)은 전칭(傳稱)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서명(署名)이 들어 있다. 이 작품은 예로부터 그의 진적(眞跡)으로 알려져 왔었는데, 지금은 당(唐)나라(618~907) 때의 모작(模作)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이는 낱장으로 분리되어 있는 일련의 장면 윗부분에 교훈적인 유교시(儒敎詩)를 적어 넣어서 궁중 여인이 지켜야 할 올바른 행실에 대하여 훈계한 그림이다. 잠사선(蠶絲線)을 사용하여 치밀하게 그렸으며, 뛰어난 화면 구성을 통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훈계적인 내용을 효과적으로 묘사하였다.

[낙신부도권(洛神賦圖券)](워싱턴 프리어 미술관<Freer Gallery of Art, Washington D.C.>)은 조식[曹植, 192~232, 중국 삼국 시대 위나라의 시인. 조조(曹操, 155~220, 중국 후한의 장군. 위나라 무제)의 셋째 아들이며 조비(曹丕, 187~226, 중국 삼국 시대 위나라의 초대 황제. 문제. 재위 220~226)의 아우]이 쓴 도교시(道敎詩)를 도식화한 것이다.

오늘날 그와 관련된 기록과 그림을 통하여 그의 예술 세계를 알 수 있는데, 혼란한 시대적 상황에서 악의 없는 기인(奇人)으로 행세하여 자신을 보호하였고, 인물화가와 시인으로 크게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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