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
- 국    가 : 중국


顧閎中 ?～?

중국 오대(五代, 907～960) 남당(南唐, 937～975)의 화가.

강남(江南)에서 태어났으며, 후주(後周, 951～960) 때 화원(畫院) 대조(待詔)를 지냈고, 인물화를 주로 그렸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한희재 야연도(韓熙載夜宴圖)]는 남당의 중서시랑(中書侍郞)이었던 한희재가 벌인 야간 연회(宴會)의 환락적인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한희재는 정치에 대한 포부와 수완이 있었고 문학과 서예에 재주가 있어 이름을 날렸던 사람으로, 후진(後晉, 936～946) 때 화를 피하여 북방에서 남방으로 옮겨 왔다.

이 그림은 음악을 듣고, 춤을 감상(鑑賞)하고, 쉬고, 다시 연주하고, 남녀가 희롱하는 5단계로 연결되어 있다. 묘사가 매우 정교하고 세밀하며, 필법(筆法)은 완벽하고 힘이 있다. 중간중간에 붓의 방향이 바뀌며, 채색이 아름답고 다양하다. 여러 번 되풀이되어 그려진 주인의 표정과 모습이 인상적이다. 북송(北宋, 960～1277) 초의 인물 초상화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이 그림에 나타난 옷차림⋅그릇⋅등불⋅병풍 및 음악 연주와 무용의 자태도 역사적으로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