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248~1301
- 국 가
: 중국
高克恭 1248~1301
중국 원(元)나라(1271~1368)의 화가.
자(字)는 언경(彦敬), 호(號)는 방산(房山).
선조(先祖)는 서역[西域, 지금의 신장(新絳) 지역] 사람으로 후대에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에 정착하였다.
연경[燕京, 지금의 베이징(北京)]에서 살았으며, 벼슬은 대중대부(大中大夫)⋅형부상서(刑部尙書)에 이르렀다.
산수(山水)를 잘 그렸는데, 북송(北宋, 960~1126)의 미불
(187)⋅미우인
(191) 부자(父子)에게 배워, 이른바 미법 산수(米法山水)의 양식을 정비하였고, 거연
(26)⋅동원
(155)⋅이성
(426) 등에게 배우고, 때때로 범관
(214)에게 취하였다.
[운횡수령도(雲橫秀嶺圖)]⋅[청산백운도(靑山白雲圖)]는 높고 험한 산세, 늘어서 있는 여러 봉우리, 우거진 수풀, 떠다니는 구름과 연기, 입체감 있게 주름진 비탈 등 붓의 사용이 굵고 묵(墨)의 채색과 농담(濃淡)이 적절하다. 구도에서 붓과 먹의 사용, 채색에 이르기까지 확실히 ‘미가운산(米家雲山)’을 창조적으로 발전시켰다.
금(金)나라(1115~1234)의 왕정균(王庭筠, 1151~1202, 중국 금나라의 문인)에게 영향을 받은 묵죽(墨竹)에 대하여 스스로 매우 자부하였으나, 산수화에 비해서는 그 격이 떨어진다. 이간
(390)⋅조맹부
(539)와 더불어 원나라 초기 대나무 그림의 3대 명가(名家)로 일컬어진다.
한족(漢族)인 등문원(登文原, 1259~1329, 중국 원나라의 정치가이며 서예가)⋅우집(虞集, 1272~1348, 중국 원나라의 유신이며 시인⋅문학자)⋅조맹부⋅황공망
(620) 등 이름난 문인(文人)들과 교유(交遊)하였고, 당시 화가들도 그의 그림에 대하여 매우 높이 평가하였다.
예찬
(315)⋅오진
(327)⋅왕몽
(341)⋅황공망 등 이른바 ‘원말 4대가(元末四大家)’와 원체 산수화(院體山水畫)풍을 이어받은 손군택
(253), 장식화풍의 전선
(512)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남아 있는 작품은 적다.
고연휘(高然暉)라는 인물과 동일 인물이라는 설도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