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
- 국    가 : 한국


李寧 ?～?

고려(高麗, 918～1392)의 화가.

본관(本貫)은 전주(全州).

어려서부터 그림에 뛰어났으며, 내전숭반(內殿崇班)을 지낸 이준이(李俊異, ?~?, 고려의 화가)에게 배웠다.

예종(叡宗, 1079~1122, 고려의 제16대 왕. 재위 1105～1122)⋅인종(仁宗, 1109～1146, 고려의 제17대 왕. 재위 1122～1146)⋅의종(毅宗, 1127～1173, 고려의 제18대 왕. 재위 1146～1170) 재위 기간에 화국(畫局)에 있으면서 총애를 받았으며, 궁궐 안의 그림에 관한 모든 일을 주재(主宰)하였다.

1124년(인종 2년) 추밀사(樞密使) 이자덕(李資德, 1071～1138, 고려의 문신)을 따라 중국 북송(北宋, 960～1126)에 가서 서화가(書畫家)로 널리 알려진 휘종(637)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한림 도화원(翰林圖畫院) 화원(畫院) 대조(待詔) 왕가훈(王可訓)⋅진덕지(陳德之) 등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휘종의 명으로 그린 [예성강도(禮成江圖)]는 휘종으로부터 높이 평가받았으며, [천수사 남문도(天壽寺南門圖)]는 사실적(寫實的)인 묘사로 주목을 받았다.

뒷날 송나라 상인(商人)이 인종에게 그림을 바친 일이 있었는데, 왕은 이영을 불러 중화(中華)의 기품(奇品)을 얻었다고 하며 자랑하자, 작품을 본 그는 그것이 자기 작품이라고 하였으나 왕은 믿지 않다가 뒷면에 있는 그의 서명(署名)을 보고 감탄하였다고 한다.

실경 산수화(實景山水畫, 고려 시대와 조선 초⋅중기에 자연 경관을 소재로 그린 산수화)를 대표하는 화가로 화풍(畫風)은 북송 원체화(院體畫)풍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