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783～1837
- 국    가 : 한국


李在寬 1783(정조 7)～1837(헌종 3)

조선(朝鮮, 1392～1910)의 화가.

자(字)는 원강(元綱), 호(號)는 소당(小塘), 본관(本貫)은 용인(龍仁).

조희룡(554)의 [호산외사(壺山外史)]에 따르면,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집안이 어려워 그림을 팔아 어머니를 봉양하였으며, 따로 그림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재주가 뛰어나 일가(一家)를 이루었다고 한다.

벼슬은 감목관(監牧官)에 이르렀다.

1836(헌종 2년) 영흥부(永興府) 선원전(璿源殿)에 모신 태조[太祖, 1335~1408, 조선의 초대 왕. 이성계(李成桂). 재위 1392∼1398]의 어진(御眞)이 도둑에 의하여 훼손된 것을 복원하여 경희궁(慶熙宮)에 모셨다. 그 공으로 등산진첨절제사(登山鎭僉節制使)를 제수(除授)받았다.

구름⋅초목⋅화조(花鳥)⋅초충(草蟲)을 잘 그렸으며, 특히 초상화를 잘 그렸는데, 전통적인 기법을 이어받으면서 독자적인 남종화(南宗畫)의 세계를 수립하였다.

그의 영모(翎毛, 새와 짐승 등을 소재로 그린 그림)는 일본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여 동래관(東萊館)으로부터 해마다 구해 갔다고 한다. 비록 그림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였지만 문인화(文人畫)의 세계를 추구하였다. 따라서 그림의 소재 선정이나 처리 기법에서 문인화를 향한 의도를 읽을 수 있으며, 화풍(畫風)도 윤제홍(387)과 이인상(452)의 영향이 보인다.

작품으로 [강이오 초상(姜彛五肖像)](또는 [약산진영(若山眞影)]⋅[약산초상(若山肖像)]이라고도 한다. 40.1×63.9cm,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북한산 영루시회 사생도(北漢山影樓詩會寫生圖)]⋅[선인도(仙人圖)]⋅[송하처사도(松下處士圖)]⋅[전가독서도(田家讀書圖)]⋅[총석정(叢石亭)]⋅[천지석벽도(天池石壁圖)]⋅[파초제시(芭蕉題詩)](66.7×139,4cm,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