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
- 국    가 : 중국


李迪 ?～?

중국 남송(南宋, 1127～1279)의 화가.

허난성(河南省) 허양(河陽)에서 태어났다.

휘종(637) 때 선화 화원(宣和畫院)에서 성충랑(成忠郞)에 제수(除授)되었으며, 송나라가 남도(南渡)한 뒤에는 고종[高宗, 1107～1187, 중국 남송의 초대 황제. 헌황제(憲皇帝). 재위 1127～1162]의 소흥 화원(紹興畫院)에 복직하여 화원 부사(副使)가 되고, 효종[孝宗, 1127～1194, 중국 남송의 제2대 황제, 성황제(成皇帝). 재위 1162～1189]⋅광종[光宗, 1147~1200, 중국 남송의 제3대 황제. 자황제(慈皇帝). 재위 1189~1194] 때 역사(歷事)하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남송 중기의 화원 화가로 추정된다.

화조죽석(花鳥竹石)을 생동감 있게 그렸고, 원체(院體) 화조화의 작례(作例)가 전해지고 있으며, 남송 초기의 여백성(餘白性)과 시정 취미(市情趣味)를 이어받은 산수 인물화도 있다.

대표작 [홍백부용도(紅白芙蓉圖)]에는 ‘경원 정사세 이적화(慶元丁巳歲李迪畫)’라는 낙관(落款)이 있어 1197년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제작 연도(年度)가 확실한 원체화로도 귀중한 작품으로, 몰골법(沒骨法, 윤곽선을 쓰지 않고 수묵⋅채색으로 형체를 짓는 법)과 세선(細線)의 구륵(鉤勒, 윤곽을 가늘고 엷은 쌍선으로 묶어서 그리고 그 안을 채색하는 기법)을 미묘하게 병용, 사생(寫生)과 사의(寫意, 외형보다는 내면의 세계를 그린다는 뜻으로, 수묵화나 문인화가들이 이러한 경지를 추구하였다.)를 종합한 그림의 형태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