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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탑(朱耷) -

- 생몰년 : 1625?~1705?
- 국    가 : 중국


朱耷 1625?~1705?

중국 청(淸)나라(1616~1912)의 승려 화가.

본명(本名)은 중계(中桂)⋅통란(統鑾), 소명(小名)은 답(耷), 석명(釋名)은 전계(傳棨), 호(號)는 설개(雪箇)⋅인옥(人屋)⋅팔대산인(八大山人).

장시성(江西省) 난창(南昌)에서 태어났다.

그의 생애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그 출신에 대하여는 여러 설이 있다. 명(明)나라(1368~1644) 종실(宗室)의 후예로서 정통적인 교육을 받았으며, 명나라가 멸망한 뒤 1648년에 승려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또다른 설로는 석성부(石城府)의 왕손 출신이라는 설 등이 있다.

1664년 나라의 패망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정신적인 혼란을 일으켰는데, 승려가 되어 시중에 떠돌아다니며 서화(書畫)와 시주(詩酒)를 벗삼아 거짓 미치광이 생활을 하였고, 실제로 미친 상태와 열렬한 창조적 상태를 오가다가 결국 절을 떠나 환속(還俗)하였다.

그 뒤 벙어리를 뜻하는 글자 ‘아(啞)’를 대문 앞에 써 붙여 놓고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오직 웃거나 술만 마시는 등의 황당한 기행(奇行)을 일삼았다고 한다.

이른바 ‘원말 4대가(元末四大家)’의 한 사람인 황공망(620)과 북송(北宋, 960~1126)의 화가에게 배운 흔적이 보이나 특별히 배운 사람은 없으며, 화법(畫法) 형식을 무시한 파격적인 화풍(畫風)을 특색으로 하였다.

적막한 정감이 감도는 한편, 날카롭고 풍자적 측면도 보여 주고 있다. 화재(畵材)는 화초⋅조어(藻魚)⋅조수(鳥獸)⋅산수(山水)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있다.

그의 그림은 뛰어난 수묵화(水墨畫)가 주종을 이루는데, [어도(魚圖)](워싱턴 프리어 미술관<Freer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등과 같이 새나 물고기 같은 대상에게 생략적이고 긴장감으로 가득 찬 농묵(濃墨)의 양식으로 호기심 많은, 찡그린 또는 심술궂기까지 한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

군더더기가 없는 간소한 필치로 초속적(超俗的)인 작품을 그렸기 때문에 진⋅당(晉唐)의 풍격이 있다고 일컬어져 많은 인기를 모았다.

산수화에서는 오대(五代, 907~960)의 화승(畫僧) 거연(26)과 동원(155)의 영향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중국 화가들과는 달리 어떤 전통적인 범주에 넣기 힘든 성격⋅특징상 절대적인 기인이면서 석도(240)와 더불어 청나라 초기의 개성주의(個性主義, personalism) 화가 중 하나로 꼽히는데, 같은 시기에 활동한 왕휘(354)를 비롯한 정통파와 대조를 이룬다. 곤잔(38)⋅석도(240)⋅홍인(617)과 함께 ‘4대 고승(高僧)’이라고 하였다.

작품집으로 [산수 화조화책(山水花鳥畫冊)]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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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동방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