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898～1975
- 국    가 : 중국


豊子愷 1898～1975. 9. 15.

중국의 산문가이며 만화가⋅번역가.

이름은 런(仁)⋅잉항(嬰行). 쯔카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저장성(浙江省) 충더현(崇德縣)에서 태어났으며, 장쑤성(江蘇省) 상하이(上海)에서 죽었다.

17세에 충더 현립(崇德縣立) 제3고급 소학교를 졸업하고, 저장 성립(浙江省立) 제1사범 학교에 입학하여 리수퉁[李叔同, 1880～1942, 1918년 승려가 되었는데, 세간에서는 홍일 대사(弘一大師)라고 한다.]의 제자로 그림 지도를 받아 실력이 날로 향상되었다.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가르치는 관계였다. 또한 철학 분야에도 독자적인 경지를 이루었다.

1921년 일본으로 가서 도쿄 가와바타 화학교(東京川端畫學校)에 들어가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1922년 귀국하여 상하이의 카이밍 서점(開明書店)에서 편집을 담당하였다. 또한 상하이 대학교⋅푸단 대학교(復旦大學校)⋅저장 대학교 등에서 미술 교수로 있었고, 국립 예술 전문 학교(國立藝術專門學校) 교장을 지냈다.

1925년에는 리다 학원(立達學園)을 설립하여 교직까지 겸하였다.

1925년 홍일 대사가 50세가 넘자 스승과 제자 두 사람의 합작으로 [호생화집(護生畫集)]을 냈는데, 펑쯔카이는 그림을, 홍일 대사는 제시(題詩)를 맡았으며, 제1집에는 50폭의 그림을 실었다.

중⋅일 전쟁(中日戰爭, 1937～1945년)이 일어난 뒤 저장성 항저우(杭州)로부터 장시성(江西省)⋅후난성(湖南省)⋅광시성(廣西省)⋅구이저우(貴州) 등을 거쳐 쓰촨성(四川省) 충칭(重慶)으로 들어갔고, 홍일 대사는 푸젠성(福建省) 취안저우(泉州)로 갔다.

펑쯔카이가 광시성에 있을 때 홍일 대사의 60회 생일을 맞이하여 모두 60폭의 그림이 실려 있는 [속(續) 호생화집]을 냈는데, 이 때도 제시는 홍일 대사가 맡았으며 이것은 나중에 따로 간행되었다. 홍일 대사는 1942년 63세로 취안저우에서 죽었다.

1949년 푸젠성 아모이[厦門, 중국어로는 샤먼. 1544년 이후 영국과 네덜란드의 선박이 출입하면서 ‘아모이(Amoy)’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그것이 땅 이름으로 굳어졌다.]에서 [호생화집] 3집을 내어 홍일 대사의 70명수(冥壽)를 기념하였으며, 엽공작(葉公綽)이 제시를 맡았다.

1949년 공산당이 중국을 석권한 뒤 상하이 미술 협회 부주석, 상하이 대외 문화 협회 부회장, 문직(文職) 위원, 상하이 국화원(國畫院) 원장 등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구도법(構圖法) ABC]⋅[미술 교육 ABC]⋅[서양 명화 순례]⋅[서양 미술사]⋅[수필 20편]⋅[연연당 수필(緣緣堂隨筆)]⋅[연연당 재필(緣緣堂再筆)]⋅[예술 논집]⋅[쯔카이 소품집]⋅[8년이란초(八年離蘭草)]⋅[회화와 문학] 등이 있다.

번역 작품으로 [고민의 상징(苦悶的象徵)]⋅[석천탁 소설집(石川啄小說集)]⋅[세계 대작가 화상(世界大作家畫像)]⋅[엽인일기(獵人日記)]⋅[초련(初戀)] 등이 있다.

불교도(佛敎徒)로서 불상(佛像)을 그린 1,000폭의 그림이 있으며, 회화 부문에서도 [유여 만화(幼餘漫畫)]⋅[전지 만화(戰地漫畫)]⋅[쯔카이 만화 전집]⋅[쯔카이 아동 만화]⋅[펑쯔카이 만화집]⋅[호생화집](모두 5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