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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규(夏珪) -

- 생몰년 : ?~?
- 국    가 : 중국


夏珪 ?~?

중국 남송(南宋, 1127~1279)의 화가.

자(字)는 우옥(禹玉).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첸탕(錢塘)에서 태어났으며, 1195~1224년쯤에 활동하였다.

영종[寧宗, 1168~1224, 중국 남송의 제4대 황제. 공황제(恭皇帝). 재위 1194/1195~1224/1225] 때 화원(畫院) 대조(待詔)로서 금대(金帶)를 하사(下賜)받았다.

처음에는 이당(400)의 화법(畫法)을 배웠으나, 여기에 범관(214)과 미불(187)⋅미우인(191)의 화법을 덧붙여 일가(一家)를 이룸으로써 이당 이후 최고의 화가로 일컬어졌다.

인물화와 산수화(山水畫)에 능하여 마원(162)⋅유송년(370)⋅이당 등과 함께 이른바 ‘남송 4대 산수화가’라고 일컬어지며, 이당의 양식을 이어받아 창로(蒼老)라는 평을 받았다.

그의 화법은 먼저 붓을 물에 적시고 난 다음 먹을 칠한 뒤 낙점(落點)을 하여 수묵(水墨)이 빛나게 융화되고 힘찬 기운이 나타났다.

마원과 같은 시대에 활동하였으며, 유사한 풍격을 구사(驅使)하여 ‘마⋅하(馬夏)’로 병칭(竝稱)되었다. 마원과 하규는 이당의 부벽준[斧劈皴, 산수화에서 도끼로 찍은 듯한 자국을 남겨 표현하는 동양화 준법. 뾰족하고 험악한 바위의 표면이나 깎아지른 산의 입체감과 질감을 표현할 때 쓰는 방법]을 유효하게 사용하였고, 눈부시게 퍼지는 안개를 표현하기 위하여 먹색을 잘 조화시켜 묘사하였다.

마하파의 새로운 점은 공간에 대한 감각이다. 이는 화면의 한쪽에 풍경을 배치함으로써 끝없는 조망(眺望)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두 화가의 다른 점이라면 마원은 대체로 안온하고 더욱 세련되고 꼼꼼하며, 하규는 표현주의(表現主義, expressionismus) 화가로서 붓으로 화면을 찌르고 자르는 듯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규의 양식은 절파(浙派, 중국 명나라 말기 때 발생한 회화의 한 파) 화가들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다.

묵즙임리(墨汁淋리)의 색다른 화풍(畫風)과 정연한 선묘(線描)를 주로 하는 화풍을 보였다. 원(元)나라(1271~1368)⋅명(明)나라의 화가 중에 이 산수화풍을 이어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하규의 작품으로 전해져 오는 것은 대부분 절파의 창시자 대진(143)과 그의 일파에 의한 모작(模作)이다.

하규의 진적(眞跡)에는 준엄한 화의(畫意)와 간결한 표현, 수묵과 갈필(渴筆, 붓에 먹물을 슬쩍 스친 듯이 묻혀서 그리는 동양화 묘법)의 뛰어난 대위법(對位法), 함축적이고 효과적인 준법[皴法, 동양화에서 산애(山崖)나 암석의 굴곡 등의 주름을 그리는 화법. 산이나 흙더미 등의 입체감⋅양감을 표현하기 위한 일종의 동양적 음영법(陰影法)]이 있다.

오늘날 전칭(傳稱)되는 그림은 많으나, 진적이라고 인정되는 것은 거의 없다. 그런 중에도 그의 것으로 인정되는 것으로 [계산청원도권(溪山淸遠圖卷)](타이베이 국립 구궁 박물관<臺北國立古宮博物館>)⋅[관폭도(觀瀑圖)](타이베이 국립 구궁 박물관)⋅[필경원화책(筆耕園畫冊)] 속의 [산수도(山水圖)]⋅[풍우산수도(風雨山水圖)] 등이 있다.

아들 하삼(夏森)은 아버지의 화풍을 배웠으나 그에 미치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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