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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인(弘仁) -

- 생몰년 : 1610~1663
- 국    가 : 중국


弘仁 1610~1663

중국 명(明)나라(1368~1644) 말 청(淸)나라(1616~1912) 초의 화승(畫僧).

자(字)는 점강(漸江)⋅육기(六奇), 본명(本名)은 강도(江韜).죽은 뒤에는 매화고납(梅花古納)이라고 일컬었다.

안후이성(安徽省) 서현(歙縣)에서 태어났다.

명나라의 제생(諸生)이었으나, 명나라가 멸망한 뒤(일설에는 어머니가 죽은 뒤)에 출가(出家)하였고, ‘홍인’이란 법명(法名)을 얻은 뒤 그림에 전념한 유민 화가(遺民畫家)가 되었다.

집안일을 돕기 위하여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남아 있는 작품은 모두 말년에 그린 것이다.

산수화(山水畫)에 능하였고, 처음에는 이른바 ‘원말 4대가(元末四大家)’의 한 사람인 황공망(620)의 그림을 배웠고, 만년(晩年)에는 예찬(315)을 본받아 독자적인 경지를 열었다. 과묵하고 은인자중한 사람이었는데, 그의 그림에도 이와 같은 성품이 잘 드러나 있다.

중국 남동부 회화의 중심을 이루었던 안후이 화파(安徽畫派, Anhwei School of Painters)로, 이 화파는 그들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안후이성 남동쪽 황산(黃山)의 풍경같이 독특한 자연 경관을 그린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 중 사사표(224)⋅손일(孫逸)⋅왕지서(汪之瑞)⋅홍인을 흔히 ‘신안파(新安派)’, 소운종(250)⋅손일세(孫逸世)를 ‘고숙파(姑熟派)’라고 부른다. 이와 달리 매경(梅庚, 매청의 아우 또는 조카)⋅매청(167)⋅홍인 및 안후이성 사람이 아닌 석도(240)를 합하여 ‘황산파(黃山派)’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사사표⋅손일⋅왕지서와 더불어 ‘해양(海陽)의 4대가’라고 하며, 곤잔(38)⋅석도⋅주탑(561)과 함께 ‘4대 고승(高僧)’이라고 하였다.

부서질 듯 청랭(淸冷)한 화풍(畫風)은 표면적인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힘을 부여하는 구조의 정밀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예찬의 아취에 필적(匹敵)하는 것이라고 하여 칭송을 받았다.

고향인 황산을 사랑하여 거기에서 가까운 제운산(齊雲山)에 살면서 [가을의 도래(到來)](호놀룰루 미술 아카데미<Honolulu Academy of Art>) 등 황산의 송석(宋石)을 즐겨 그렸는데, 함부로 화필을 손에 잡지 않았다고 한다.

결벽섬세(潔癖纖細)가 지나쳐서 비약적인 전개는 볼 수 없으나, 당시의 문인 화단(畫壇)에서는 청량제적인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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