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가.
교토(京都)에서 죽었다.
도쿠가와 시대(德川時代, 1603~1867, 에도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었던 가노파(狩野派, 중국적인 소재와 기법을 중시하는 일본의 회화 유파)의 제6대에 속하는 화가로,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 1336~1573)의 어용 화가(御用?家)로 널리 알려졌다.
가노파의 제5대 가노 에이토쿠
(7)의 제자이며 양자(養子)로, 가노 에이토쿠처럼 금박(金箔) 바탕 위에 대담하게 뻗어나가는 선(線)과 화려한 빛깔로 대규모의 장식용 그림을 그렸다.
아즈치모모야마 시대(安土桃山時代, 1573~1603)의 걸작 병풍화를 몇 점 남겼으며, 사원과 궁성의 실내 장식에 사용하기 위한 병풍화와 미닫이 그림을 많이 그렸다.
중국 책 <제감도설(帝鑑圖說)>(1573)에서 역사적인 인물을 선택하여 주제로 삼았는데, 이는 그 뒤 가노파 화가들에게 많이 이용되었다.
작품은 많이 남아 있는데, <맹금도 병풍(猛禽圖屛風)>[구마모토현 니시무라 미술관(態本縣 西村美術館)], 전설적인 중국 인물을 두 폭의 병풍에 그린 그림(도쿄 국립 박물관), 교토 덴큐인(天球院)의 벽에 그린 <나무·꽃·호랑이 그림>(국보로 지정), 채색과 금박으로 그린 <홍매도(紅梅圖)>[17세기 초, 교토 다이가쿠지(大覺寺)]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