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856～1907
- 국    가 : 일본


淺井忠 1856. 6. 21.～1907. 12. 16.

일본의 서양화가.

호(號)는 모쿠고(黙語)⋅모쿠교(木魚).

에도(江戶, 지금의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교토(京都)에서 죽었다.

어려서 구로누마 가이잔(黑沼槐山)에게 일본화(日本畫)를 배운 뒤, 서양화가를 지망하여 1876년 3월부터 도쿄에서 구니사와 신쿠로(國澤新九郞)에게 서양화의 기초를 배웠다.

1877년 11월 창립된 고부 미술 학교(工部美術學校)에 입학, 이탈리아에서 초빙된 폰타네지(Antonio Fontanesi, 1812～1882, 이탈리아의 화가)의 지도를 받고 그의 화풍(畫風)과 정신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 뒤 후임 교수에 대하여 불만을 품고 오야마 쇼타로(小山正太郞) 등과 함께 자퇴(自退)한 뒤 주이치 지카이(十一字會)를 결성하였다.

1889년 동료들과 함께 일본 최초의 서양화 단체 메이지 미술회(明治美術會)를 결성하여 서양화의 발전과 보급에 힘썼다. 이 무렵 [봄 이랑(春묘)]⋅[수확(收穫)]을 발표하였다.

1894년 청⋅일 전쟁(淸日戰爭, 1894～1895)에 종군(從軍)하였으며, 귀국한 뒤 [뤼순전 후의 수색(旅順戰後の搜索)]을 발표하여 제4회 내국 권업 박람회(內國勸業博覽會)에서 ‘묘기’ 2등상을 받았다.

1898년 도쿄 미술 학교(東京美術學校) 교수로 임명된 뒤 문부성(文部省)의 명을 받고 서양화 연구를 위하여 1900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파리와 교외(郊外) 그레(Gres)에서 살면서 많은 작품을 완성하고, 1902년 이탈리아⋅독일⋅영국을 거쳐 귀국하였다.

같은 해 교토 고등 공예 학교(京都高等工藝學校) 교수로 자리를 옮기고 자택에 쇼코인 양화 연구소(聖護院洋畫硏究所)를 설립하였으며, 이것이 간사이 미술원(關西美術院)이 되자 초대 원장으로 활약하였다.

그림 외에 도안⋅도기(陶器)⋅칠기(漆器)⋅염직물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취미로 일본화를 그렸다. 전원(田園)이나 바닷가에 인물을 배치하고 갈색을 주조(主潮)로 폰타네지의 화풍과 기법을 사용한 초기 작품은, 구로다 세이키(46) 등 하쿠바카이(白馬會)의 무라사키파(紫派)에 대하여 야니파(脂派)라고 불리었다. 그러나 1897년쯤부터는 인상파(印象派, impressionism)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 발표되었으며, 프랑스 유학 당시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문하(門下)에서 야스이 소타로(303)⋅우메하라 류자부로(梅原龍三郞, 1888~1986, 일본의 화가) 등이 배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