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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吳潤) -

- 생몰년 : 1946~1986
- 국    가 : 한국


吳潤 1946. 4. 13.~1986. 7. 5.

한국의 화가.

부산(釜山)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에서 죽었다.

1969년 서울 대학교 조소과 4학년 때 오경환(吳京煥, 1940~, 한국의 서양화가)⋅임세택(林世澤, 1947~, 한국의 서양화가)과 함께 세 명이 1980년대 민족⋅민중 미술의 효시(嚆矢)라고 할 수 있는 ‘현실 동인(現實同人)’을 결성하여 전시회를 준비하였으나, 재직 교수들과 관계 기관이 문제를 삼아 열지 못하였다.

‘현실 동인’ 전시회가 실패한 뒤 학업을 중단하고 경상 북도 경주(慶州)에서 살며 벽돌 공장을 운영하였다.

당시 이동주(李東洲, 1917~1997, 한국의 미술사가. [우리 나라의 옛 그림]<1975년, 박영사>의 저자)의 조선(朝鮮, 1392~1910) 시대 속화(俗畫)와 실경 산수화(實景山水畫, 고려 시대와 조선 초⋅중기에 자연 경관을 소재로 그린 산수화)에 대한 민족주의(民族主義, nationalism)적 입장의 새로운 해석과 멕시코 벽화 운동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한편 미술관과 유적을 돌아보면서 한국의 전통 조각과 회화(繪畫)를 서양 미술의 기준으로 이해하고 평가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임을 깊이 깨닫게 된다. 그 뒤 테라코타(terra-cotta, 양질의 점토로 구워 낸 토기류)에 관심을 가졌고, 그러한 인연으로 상업 은행(商業銀行) 구의동(九宜洞) 지점과 동대문(東大門) 지점에 부조(浮彫) 벽화를 제작하였다.

1975년 결혼하였으며, 이 무렵부터 책의 표지에 쓰기 위하여 목판화(木版畫) 작업을 시작하였다.

1979년 ‘현실과 발언’ 발기(發起) 준비 모임에 참가함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현실과 발언’ 초기의 그림 가운데 [지옥도(地獄圖)](1980년)⋅[사상체질도](1983년) 등은 불화(佛畫)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도시 문명의 문제점에 대하여 통렬한 비판을 시도한 것이며, 당시의 기존 미술과는 다른 파격성으로 말미암아 커다란 반향(反響)을 불러일으켰다. 그 뒤 [원귀도(寃鬼圖)](1984년)와 같은 역사 해석을 담아 낸 작품을 포함한 몇몇 유화(油畫)를 그렸다.

주작업은 목판화였으며, [길노래](1985년)⋅[소리꾼](1985년) 등은 민중의 삶에 내포된 해학과 소박성, 한(恨)과 신명, 농축된 생명력을 표현한 작품으로 그 뒤 민족⋅민중 미술 운동의 목판화 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985년 간경화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뒤, 죽기 직전인 그 해 5월 30일에 6월 9일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시회를 가졌다.

1980년대 민족⋅민중 미술 운동을 대표하는 미술가로, 전통 미술 양식에 대한 해박한 이해에 기초하여, 민중의 삶의 채취가 깊게 담긴 전형적인 민중상을 각인해 낸 목판화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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