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917～1990
- 국    가 : 한국


張旭鎭 1917～1990. 12. 17.

한국의 서양화가.

충청 남도 연기(燕岐)에서 태어났으며, 경기도 용인(龍仁)에서 죽었다.

경성 사범 학교(京城師範學校) 부속 보통 학교와 경성 제2 고등 보통 학교[京城第二高等普通學校, 지금의 경복 고등 학교(景福高等學校)], 양정 고등 보통 학교(養正高等普通學校)를 거쳐, 일본 도쿄 데이코쿠 미술 학교[東京帝國美術學校, 지금의 무사시노 미술 대학교(武藏野美術大學校)]를 졸업하였다.

학창 시절에 일본 히로시마 고등 사범 학교(廣島高等師範學校) 주최 전국 소학 미전(小學美展)에서 1등상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동아 일보사(東亞日報社) 주최 학생 미술전, 조선 일보사(朝鮮日報社) 주최 학생 미술전 등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았다.

1945～1947년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國立中央博物館)에서 학예관(學藝官)으로 도안과 제도일을 하였다.

1948년 김환기(112)⋅유영국(372)⋅이규상 등과 신사실파(新寫實派)를 결성하여 세 차례에 걸쳐 동인전(同人展)을 열었다.

도쿄 데이코쿠 미술 학교 출신들이 1958년에 결성한 백우회(白牛會)(1933년 창립한 白牛會와는 다른 모임), 경성 제2 고등 보통 학교 출신의 중견 화가들이 1961년 창립한 2⋅9 동인회, 앙가주망전 등에도 참가하였다.

1954～1960년 서울 대학교 미술 대학 교수를 지낸 뒤, 경기도 덕소(德沼)⋅충청 북도 수안보(水安堡)⋅경기도 용인(龍仁) 등 시골로 돌아다니면서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였다.

주기적인 작업실 이동을 기준으로 하여 1963～1975년 ‘덕소 시대’, 1975～1980년 ‘명륜동(明倫洞) 시대’, 1980～1985년 ‘수안보 시대’, 1986～1990년 ‘구성(構成) 시대’로 작품 경향을 구분지을 수 있다.

1964년부터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1978년 윤광조의 분청 사기(粉靑沙器)에 그림을 그린 도화전(陶畫展)을 열었고, 1983년 판화집(版畫集)을 냈다.

철저함과 단순함을 바탕으로 하는 그의 그림에는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 전설 같은 이야기가 들어 있다.

소녀⋅까치⋅가족 같은 친근한 소재를 대담하게 단순화한 형태로 잡아 내어 화면에 자유롭게 배치하는 독특한 화풍(畫風)은 초기의 [독](1949년)에서부터 [까치](1958년, 31×40cm, 경기도 과천 국립 현대 미술관)⋅[집](1978년)이나 1980년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며, 깊이를 더하여 명륜동 시대부터는 동양화적인 기법을 이용한 변화를 보이면서 깊은 서정성과 동양적인 철학성을 담아 냈다.

작품으로 [공기놀이](1938년)⋅[자동차 있는 풍경](1953년)⋅[두 아이](1973년)⋅[가로수](1978년) 등이 있고, 수필집으로 [강가의 아틀리에](1976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