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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속(趙涑) -

- 생몰년 : 1595~1668
- 국    가 : 한국


趙涑 1595(선조 28)~1668(현종 9)

조선(朝鮮, 1392~1910)의 서화가(書畫家).

자(字)는 희온(希溫)⋅경온(景溫), 호(號)는 창강(滄江)⋅창추(滄醜)⋅취추(醉醜)⋅취옹(醉翁)⋅취병(醉病), 본관(本貫)은 풍양(豊壤).

아버지는 병조참판(兵曹參判)을 지낸 조수륜(趙守倫, 1555∼1612, 조선의 문신)이다. 음보(蔭補)로 등용(登用)되었고, 1623년 인조 반정(仁祖反政)에 참가하여 공을 세웠으나 훈명(勳名)을 사양함으로써 청표탁행(淸標卓行)으로 후세에 추앙을 받았다.

1627년(인조 5년) 덕산(德山) 현감(縣監)을 거쳐 장령(掌令)⋅진선(進善)을 지냈고 상의원정(尙衣院正)에 이르렀다.

효종(孝宗, 1619~1659, 조선의 제17대 왕. 재위 1649∼1659) 때 시종(侍從)에 뽑혔으나 역시 사양하였다.

풍채가 맑고 깨끗하였을 뿐 아니라 지조(志操)가 높고 청빈하여 칭송을 받았다. 때로는 끼니를 걸러야 하는 가난함에도 구애받지 않았으며, 고금(古今)의 명화(名畫)와 명필(名筆)을 수집하여 완상하는 것을 유일한 즐거움으로 삼았는데, 우리 나라 역대 명필들의 금석문(金石文)을 수집하여 이 방면의 선구적(先驅的)인 업적을 남겼다.

시(詩)⋅서(書)⋅화(畫)에 모두 뛰어나 ‘삼절(三絶)’로 일컬어졌으며, 영모(翎毛, 새와 짐승 등을 소재로 그린 그림)⋅매(梅)⋅대나무⋅산수(山水)와 더불어 수묵 화조(水墨花鳥)를 잘 그렸다. 특히 한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까치나 물새를 소재로 한 수묵 화조도와 묵매(墨梅, 수묵화의 매화) 등에서 격조 높은 개성을 발휘하여 조선 중기 이 분야의 대표적인 화가로 꼽힌다.

경학(經學)과 문예(文藝)⋅서화에 전념하였으며, 또한 금강산(金剛山)과 오대산(五臺山)을 비롯한 명승을 두루 다니며 사생(寫生)하였고, 영모는 중국풍의 형식을 벗어나 독특한 화풍(畫風)을 형성하였다.

남아 있는 작품 중에는 공필(工筆, 대상을 표현할 때 그 세부 표현까지 매우 정밀하고 세심하게 그려 나가는 방식)풍의 [금궤도(金櫃圖)](1656년, 56×105.5cm,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와 남종화(南宗畫)풍이 깃들어 있는 [호촌연의도(湖村煙疑圖)](서울 간송 미술관) 등이 있다.

[금궤도]는 김알지(金閼智, 65∼?, 신라의 씨족장. 경주 김씨의 시조)의 탄생 설화를 그린 고사 인물화(故事人物畵)로, 당시 이조판서(吏曹判書)였던 김익희(金益熙, 1610~1656)가 그림 위쪽에 어제(御製)를 해서체(楷書體)로 적었다. 어제에 따르면 이 그림을 제작하라는 지시는 1636년 봄에 내려졌으나, 그 해 가을에 병자호란(丙子胡亂, 인조 14년)이 일어나 이 일이 진행되지 못하였다가 20년 뒤인 1656년에 그려졌다.

미법[米法, 중국 북송(北宋, 960~1126)의 문인화가 미불(187)⋅미우인(191) 부자(父子)가 창안하였다고 전해지는 미법 산수(米法山水)의 한 기법]을 기조로 하여 다루어진 [호촌연의도]는 조선 시대 남종화 발전의 초기 단계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된다.

중국 명(明)나라(1368~1644)의 수묵 사의(寫意, 외형보다는 내면의 세계를 그린다는 뜻으로, 수묵화나 문인화가들이 이러한 경지를 추구하였다.) 화조화가 임량(485)의 영향을 바탕으로 발전된 성글고 까칠한 붓질과 야취(野趣) 어린 분위기, 도안적 형태가 어우러져 자아내는 분위기는 한국 특유의 정취 짙은 서정 세계와 상통되는 것으로 이러한 화풍은 아들 조지운(552)을 비롯하여 이하영(李夏英)⋅이함(477)⋅전충효(515) 등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조참판(吏曹參判)에 추증(追贈)되었으며, 경기도 광주(廣州)의 수곡 서원(秀谷書院), 경기도 과천(果川)의 호계 서원(虎溪書院), 충청 남도 서천(舒川)의 건암 서원(建巖書院), 전라 북도 김제(金堤)의 백석사(白石祠)에 제향(祭享)되었다.

지은 책으로 [창강 일기(滄江日記)], 그림으로 [노수서작도(老樹棲鵲圖)](58.3×113.5cm,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매도(梅圖)](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매상숙조도(梅上宿鳥圖)]⋅[매작도(梅鵲圖)](서울 간송 미술관)⋅[지상쌍금도(枝上雙禽圖)]⋅[흑매도(黑梅圖)], 글씨로 [조회양 은렴비(趙淮陽恩廉碑)](林川)⋅[좌찬성 이계맹비(左贊成李繼孟碑)](김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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