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320～?
- 국    가 : 한국


車原頫 1320(충숙왕 7)～?

고려(高麗, 918～1392)의 학자이며 화가.

자(字)는 사평(思平), 호(號)는 운암(雲巖), 시호(諡號)는 문절(文節), 본관(本貫)은 연안(延安).

아버지는 지방어사(知防禦使) 차종로(車宗老)이다.

공민왕(公愍王, 1330～1374, 고려의 제31대 왕. 재위 1351～1374) 때 문과(文科)에 급제(及第), 여러 벼슬을 거쳐 간의대부(諫議大夫)에 이르렀다.

당대(當代) 이색(李穡, 1328～1396, 고려의 문신이며 학자)⋅정몽주(鄭夢周, 1337～1392, 고려의 문신이며 학자) 등과 함께 명성을 떨치던 성리학(性理學)의 대가(大家)이다.

고려 말 정치가 어지러워지자 벼슬에서 물러나 황해도 평산(平山)의 수운암동(水雲巖洞)에 은거하였다.

이성계[李成桂, 1335~1408, 조선의 초대 왕. 태조(太祖). 재위 1392∼1398]가 중국 랴오둥(遼東)을 공격하게 되어 그 계략을 묻자 출병(出兵)에 반대하였다.

조선(朝鮮, 1392～1910)이 개국하자 1392년 이성계가 공신(功臣)으로 책록(責錄)하려고 하였으나 굳이 사양하였고, 정언(正言)⋅판전농시사(判典農寺事) 등의 벼슬도 받지 않았다.

정도전(鄭道傳, 1342～1398, 고려 말 조선 초의 정치가이며 학자)⋅하륜(河崙, 1347~1416,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 등이 차씨(車氏) 외손(外孫)의 서속(庶屬)이었음을 족보에 사실대로 기재하여 그들의 원한을 샀는데, 평산으로 돌아가던 도중 송원(松原)에서 하륜 등이 보낸 자객(刺客)에 의하여 가속(家屬) 80여 명과 함께 살해되었다.

고려에 충성을 다하던 송도(松都)의 두문동(杜門洞) 72인 중 한 사람으로, 그림을 잘 그렸으며 특히 매화(梅花)에 뛰어났다.

세종(世宗, 1397～1450, 조선의 제4대 왕. 재위 1419～1450) 때 황보인(皇甫仁, ?~1453, 조선의 문신)의 청원으로 신원(伸寃)되어 시중(侍中)에 추증(追贈)되었고, 전라 남도 순천(順天) 운암사(雲巖祠)에 배향(配享)되었다.